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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바람에 오른 엘앤에프 — 오늘 기대받은 그 소재, 특허에는 남아 있을까요.
엘앤에프066970기준일 2026년 8월 24일
이 글은 장 마감 데이터로 쓴 지난 관찰입니다. 그날의 기록 그대로 싣습니다.
8월 24일 엘앤에프는 16.36% 올라 마감했습니다. 거래량은 평소의 2.6배였고 외국인 순매수 18위에 올랐어요. 코스피가 3.12% 내린 날이라, 지수를 걷어 내고 보면 이 종목만의 몫이 19%포인트가 넘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방아쇠는 이 회사가 당긴 것이 아닙니다. 삼성SDI가 앞서 21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4조 4천억 원 규모로 넘기기로 공시했고, 그 자금이 북미 ESS 배터리 증설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양극재 종목이 함께 올랐습니다. 이 회사는 이날 낸 공시가 따로 없었어요.
그래서 이 글은 오늘의 상승을 설명하려는 글이 아닙니다. 업계에 바람이 분 날에 할 수 있는 다른 질문 하나만 봅니다 — 바람이 부는 그 자리에, 이 회사는 그동안 무엇을 쌓아 왔나. 레이지모트(LazyMoat)는 뉴스가 말해주지 않는 회사의 뼈대를 특허라는 공개 기록으로 살펴봅니다.
1.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 특허 건수는 정해진 조사 범위 안에서 센 대략치입니다. 기업이 출원한 모든 특허 수를 보증하지 않습니다. 또한 업종마다 특허를 출원하는 방식이 달라 많다 적다를 판정하는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관련 정보는 글 마지막의 ‘잠깐, 이것만 알고 가세요’를 참고해주세요.
규모의 실체 — 한국 특허청 기준으로 세어 봤습니다.
- 이 섹션의 숫자는 한국 특허청 목록 기준입니다. 엘앤에프와 아래 3번 기준으로 묶은 회사들 명의로 출원(특허를 신청하는 것)한 기록이 약 279건이고, 그중 특허가 약 268건, 옛날식 실용신안이 11건이에요.
- 그 가운데 지금 등록 상태로 살아 있는 것은 약 105건입니다. 등록은 출원과 달리 심사를 통과해 권리가 생긴 상태예요.
- 실용신안 11건은 따로 짚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열한 건의 제목을 모두 읽어 봤는데, 2001~2003년과 2009·2011년에 낸 것이고 내용은 도광판·백라이트·조명 쪽이에요. 지금 등록 상태로 살아 있는 것에는 실용신안이 한 건도 없습니다. 그러니 이 회사의 지금 사업(소재·화학)을 실용신안으로 재는 것은 맞지 않고, 아래 연도 구간 이야기에서 그 시절 흔적으로만 다룹니다.
- 백 단위라는 크기 자체로 많다 적다를 판정하지는 말아 주세요. 업종마다 특허를 내는 방식이 달라, 다른 업종 회사의 건수와 나란히 놓고 크다·작다를 말할 수 없습니다. 이 회사 목록만 놓고 보면 조성(재료를 어떤 비율로 섞느냐)을 조금씩 달리한 출원과 만드는 공정 쪽 출원이 따로따로 올라와 있습니다.
언제 쌓았나 — 시점만 짚어 봅니다.
연도별 숫자를 늘어놓는 대신, 이야기가 있는 연도 구간 세 개만 짚습니다.
- 출발점은 배터리가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받은 특허청 목록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1999년 3월에 나온 다섯 건인데, 이건 회사가 낸 것이 아닙니다. 회사가 세워진 것은 2000년 7월이고(회사가 공시에 적은 설립일), 이 다섯 건은 다른 사람들 이름으로 나온 것을 회사가 심사 중에 명의로 넘겨받은 것이에요(원문에 명의가 바뀐 기록이 등록 전에 세 번 남아 있습니다). 회사 이름이 출원인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2001년 5월이고(「사이드라이트형 백라이트장치의 도광판 및 도광판의 패턴설계방법」 공개
KR 10-2002-0088513), 2001년부터 2003년까지 19건입니다. - 그 19건은 거의 전부 액정화면 뒤에서 빛을 고르게 퍼뜨리는 도광판·백라이트 이야기입니다(「프리즘 방식의 백라이트 장치 및 그 제조방법」 공개
KR 10-2004-0001520같은 것들이에요). 딱 한 건만 클린룸 정화 방법이고요. 성격을 나눈 것은 공식 분류가 아니라 제목을 읽고 나눈 것이라 건수가 아니라 성격으로만 봐 주세요. 넘겨받은 다섯 건까지 합쳐 1999~2003년 24건은 지금 전부 소멸·취하·포기 상태이고, 그중 9건이 실용신안입니다. - 2004년과 2005년은 기록이 비어 있고, 2006년 6월에 전지 출원이 처음 나옵니다. 두 해 공백 뒤에 성격이 바뀐 셈인데,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네 해에 56건이 쌓였습니다. 옛 갈래가 곧바로 끊긴 것은 아니어서, 제목에 ‘도광판’이나 ‘백라이트’가 든 출원은 2011년 것이 마지막이에요. 회사가 무엇을 왜 바꿨는지는 특허 기록이 답해 주지 않지만, 출원의 성격이 바뀐 자리는 이렇게 남아 있습니다.
- 2010년대에 97건, 2020년대 들어 지금까지 102건입니다. 그 안에서 2024년 한 해가 35건으로 눈에 띕니다 — 2020년부터 2023년까지가 한 해 열 건에서 열네 건 사이였던 것과 견주면 이 해에 몰렸어요(2025년 이후가 적어 보이는 것은 아래에 적은 비공개 기간 탓입니다). 제목을 보면 전구체(양극재를 만들기 전 단계 재료), 소성(높은 열을 가해 재료를 반응시켜 양극재를 만드는 공정 — 흔히 ‘굽는다’고 합니다)에 쓰는 그릇과 장치, 폐배터리에서 금속을 되찾는 방법 같은 것들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 특허는 출원 후 약 1년 반 비공개라, 2025년 이후 몫은 아직 다 안 보입니다. 최근 숫자가 작아 보여도 줄었는지 아닌지는 아직 알 수 없어요.
2.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여기서부터는 집계 단위가 바뀝니다. 앞에서는 한국 특허청(KIPRIS)에서 출원건수 전체를 셌고, 지금부터는 국제 특허데이터(Google Patents)에서 발명건수(같은 발명으로 여러 국가에 출원한 경우 1건으로 처리)로 셉니다. 집계 단위가 다르기 때문에 앞의 숫자와 지금부터의 숫자는 서로 더하거나 비교할 수 없습니다.
- 발명이 어느 분야에 몰리는지를 예전(2016~18년)과 최근(2021~23년) 두 구간으로 견줘 봤습니다. 분야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정한 공식 35개 분류를 그대로 썼어요. 회사 전체 발명이 예전 구간 약 24건, 최근 구간 약 33건입니다.
- 먼저 크기를 정직하게 밝힐게요. 이 정도 건수로는 “늘었다·줄었다”를 말할 수 없습니다. 스물넷과 서른셋은 한두 건 차이로 방향이 뒤집히는 크기라, 이 섹션은 어디에 얼마나 걸쳐 있나와 없던 자리가 생겼나까지만 봅니다.
- 몸통은 하나입니다. 전기 기기·장치·에너지(WIPO 1번)에 최근 구간 발명 열 건 중 여덟 건 넘게 걸려 있어요. 여기에 재료·야금(20번)이 열 건 중 세 건쯤 겹칩니다. 한 발명에 분류가 여러 개 붙으니 두 숫자를 더하면 안 되고, “이 회사 발명은 대체로 전지 쪽이면서 재료 쪽이기도 하다”로 읽으시면 됩니다.
- 눈에 띄는 것은 예전 구간에 아예 없던 분류가 최근 구간에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열처리 공정·장치(WIPO 30번)입니다. 최근 구간에서 네 건이고 예전 구간에는 0건이었어요. 화학 공학(23번)도 같은 모양으로 한 건 나타났습니다. 네 건은 작은 수치지만, 없다가 생긴 자리라는 점은 그대로 사실입니다.
- 1번에서 본 2024년 출원 제목들(소성에 쓰는 장치와 그릇)과 이 자리는 결이 같습니다. 소재를 무엇으로 만드느냐만이 아니라 무엇에 담아 어떤 가마로 굽느냐 쪽에도 손이 가 있다는 정도로 읽어 주세요. 다만 분야끼리 “몇 배”나 “1등” 같은 식으로는 쓰지 않겠습니다 — 원래 작던 분야는 조금만 늘어도 배수가 커 보이고, 세는 방법이 바뀌면 순위가 뒤집히기도 하거든요.
3. 해외로 확장하고, 인정받고 있는가
어느 시장에 출원했나.
- 이 회사가 한국에 출원한 발명(2018~23년치 약 59건)이 해외로도 나간 걸 보면, 한국에 낸 발명 열 건 중 여섯 건 가까이가 국제출원(PCT — 여러 나라에 문을 한꺼번에 열어 두는 제도) 단계까지 갔습니다.
- 나라별로 보면 미국이 눈에 띕니다 — 한국에 낸 발명 열 건 중 넷 이상이 미국에도 함께 출원됐어요. 유럽(유럽특허청)은 열 건 중 한 건 남짓이고, 일본과 중국은 건수 자체가 각각 두 건·한 건입니다.
- 중국이 한 건이라는 점은 그대로만 적어 둘게요. 왜 그런지는 이 자료가 답해 주지 않습니다 — 시장을 어떻게 보느냐, 권리를 어디에 두느냐, 어느 쪽이 이유인지 특허 기록만으로는 알 수 없어요.
누가 이 회사 특허를 가져다 인용하나 — 자주 불려 나온 특허는 어느 쪽인가.
- 먼저 읽는 법부터. 특허 인용에는 심사관이 선행 기술로 붙이는 것도, 출원인이 스스로 적어 내는 것도 섞여, 횟수 그 자체보다 흐름으로 봅니다. 세는 법도 미리 밝혀 둘게요 — 여기서 1회는 이 회사 특허를 인용한 남의 특허 서류(공보) 한 건입니다. 같은 발명을 여러 나라에서 인용하면 횟수가 그만큼 늘어납니다. 인용이 쌓일 시간을 준 2014~2019년 출원분을 봤어요.
- 인용이 몇몇 발명에 뚜렷하게 몰려 있어서, 그 셋을 열어 봤더니 결이 하나로 모였습니다. 아래는 인용이 많은 순서가 아니라 낸 순서로 적습니다. 「리튬 이차 전지용 니켈계 복합 산화물, 및 이를 포함하는 리튬 이차 전지」(공개
KR 10-2016-0026306, 2014년 출원, 약 43회 인용) — 알갱이 안쪽까지 지름 100나노미터가 넘는 통로를 내고 그 안쪽 벽까지 감싸서, 남는 리튬을 줄이고 힘과 수명을 함께 개선합니다. 「리튬 이차 전지용 양극 활물질, 이의 제조방법 및 이를 포함하는 리튬 이차 전지」(공개KR 10-2016-0092946, 2016년 출원, 약 31회 인용) — 성질이 다른 두 활물질을 섞고 그 위에 인산리튬이나 불화리튬을 섞은 겹껍질을 씌웁니다. 「리튬 이차 전지용 양극 활물질, 이의 제조방법 및 이를 포함하는 리튬 이차 전지」(공개KR 10-2016-0128978, 2016년 출원, 약 90회 인용) — 알갱이 속을 다른 금속으로 채워 넣고(도핑) 겉을 알루미늄·붕소로 감싸, 뜨겁고 높은 전압에서도 오래 버티게 하는 기술입니다(셋 다 특허 원문 기준). - 셋을 나란히 놓으면 한 가지가 보입니다. 알갱이 표면을 어떻게 감싸느냐 예요. 양극재는 알갱이 겉이 전해액과 닿는 자리라 거기서 성능과 수명이 갈리는데, 이 회사가 자주 인용받은 자리가 바로 그쪽이었습니다. 다만 이것이 지금 이 회사가 그 분야에서 얼마나 앞서 있는지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인용은 그 방향으로 무엇을 냈는지를 보여 줄 뿐이에요.
- 셋 다 2014년과 2016년에 낸 특허라는 점도 함께 봐 주세요. 인용은 쌓이는 데 시간이 걸려서, 이 자리에는 오래된 특허가 올라오기 쉽습니다. 최근에 낸 것이 인용을 못 받았다는 뜻이 아니라, 아직 시간이 덜 지났다는 뜻이에요.
- 누가 인용했는지도 봤습니다. 인용한 곳을 이름별로 모아 보면 예순 곳인데, 그중 세 번 이상 나온 곳만 이름을 적을게요(국제 특허 데이터에 적힌 표기 그대로입니다). 배터리 셀을 만드는 회사들 —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SK이노베이션,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양극재를 만드는 회사들 — LG화학·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 일본 스미토모금속광산, 벨기에 유미코아, 중국 베이징 이스프링. 연구기관 —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일본 세미컨덕터 에너지 연구소. 그 밖에 에스엠랩·퓨어만 같은 국내 소재 회사도 있었습니다. 어느 갈래인지는 그 이름을 보고 나눈 것이고, 회사 자신의 인용은 빼고 셌습니다.
- 한 가지는 정직하게 짚어 둘게요. 인용 횟수는 분야마다 잣대가 다릅니다. 어떤 분야는 인용이 길게 붙고 어떤 분야는 짧게 붙는데, 그 차이에는 기술의 힘만이 아니라 분야마다 다른 심사·인용 관행이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다른 분야나 다른 회사의 인용 횟수와 나란히 놓고 크다·작다를 말하지 않았고, 이 회사 안에서 어느 특허가 얼마나 인용됐는지만 봤어요. 인용 횟수를 ‘기술이 약하다’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4. 오늘 화제가 된 그 기술은 어떤 특허인가
- 오늘 기대가 실린 자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였습니다. 이 회사가 ESS용으로 공급하기로 공시한 양극재는 리튬인산철(LFP) 이고요(공시 내용은 아래에 적었습니다). 그럼 이 회사 특허에 LFP가 있을까요.
- 제목부터 훑어봤습니다. 목록 279건 가운데 ‘인산철’이라는 낱말이 제목에 든 것은 없습니다. 같은 물질을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 딱 한 건 있는데, 2009년에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낸 「습식 기계화학적 밀링을 이용한 리튬 아이언 포스페이트 제조 방법, 그 방법에 의해 제조된 리튬 아이언 포스페이트 및 이를 양극 활물질에 포함하는 리튬이차전지」(공개
KR 10-2010-0100486)입니다. 지금은 소멸된 옛 출원이에요. 그러니 제목만 놓고 보면 “17년 전에 한 번 손댔다” 까지가 전부입니다. - 그런데 제목 하나로 “요즘은 안 한다”고 적으면 틀립니다 — 특허 제목은 경쟁사 검색을 피해 일부러 돌려 짓는 일이 흔하고, ‘만드는 방법’을 내는 회사는 무엇에 쓰이는지가 제목에 아예 안 드러나거든요.
- 그래서 축을 넓혀 분류 코드와 특허 원문까지 봤습니다. 리튬인산철은 이름 그대로 철과 인이 함께 들어간 물질이라, 두 원소에 붙는 분류가 같이 달렸는지를 봤어요. 인(P)과 그 화합물에 붙는 분류(C01B 25)는 2009년부터 드문드문 나옵니다. 그런데 철의 화합물에 붙는 분류(C01G 49)가 달린 출원은 목록 전체에서 두 건뿐이고, 둘 다 2024년 것입니다.
- 그 두 건 가운데 하나와, 인 쪽 분류만 달린 2024년 출원 하나, 이렇게 두 건의 원문을 열어 확인했습니다. 하나는 「전구체-활물질 중간체 및 그로부터 제조된 양극 활물질」(공개
KR 10-2026-0041228, 2024년 9월 출원)로, 명세서가 “리튬 철 인산화물(LFP)”을 만드는 데 쓸 수 있다고 적고 FePO4·FeMnPO4 같은 철 인산염 전구체와 LiFePO4 제조 예를 듭니다. 다른 하나는 「양극 활물질 및 이를 포함하는 이차전지」(공개KR 10-2026-0058616, 2024년 10월 출원)로, 초록이 “리튬 인산철(LFP) 양극 활물질”을 명시하고 알갱이 크기 분포를 두 봉우리로 만들어 눌러 담기는 밀도를 높이는 내용이에요. - 원문을 열어 확인한 범위는 이 두 건까지입니다. 열어 보지 않은 나머지 한 건(「양극 활물질 제조용 성형 전구체」, 한국 공개번호 10-2026-0071702)까지 LFP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 건은 한국에서는 공개됐지만 국제 특허 데이터에는 아직 실리지 않아 링크를 걸지 못했어요 — 번호로 한국 특허청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 시점을 맞춰 보면 이렇습니다. 제목에 드러난 흔적은 2009년 한 건에서 끊기고, 철 쪽 분류가 다시 나타난 것은 2024년이에요. 공개는 2026년입니다 — 특허는 출원 후 약 1년 반 비공개라, 회사가 이 방향으로 움직인 흔적이 바깥에 보이기까지 그만큼 걸렸다는 뜻입니다.
- 회사가 공시로 밝힌 것도 있습니다. 2025년 7월 LFP 양극활물질 생산·판매를 하는 자회사 설립을 결의해(취득금액 2,010억 원·지분 100%) 그해 8월 법인을 세웠고, 2026년 5월 LFP 공장을 준공했다고 반기보고서에 적었습니다. 2026년 3월에는 삼성SDI와 ESS용 LFP 양극재를 공급·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어요(계약금액 약 1조 6,067억 원, 기간 2026년 3월 30일~2029년 12월 31일, 공급지역 “미국 등”, 2032년까지 3년 연장 옵션 포함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준).
- 여기서 선을 하나 긋겠습니다. 이 공시들이 오늘의 상승을 설명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늘 오른 것은 이 회사만이 아니라 양극재 종목 전체였고, 방아쇠도 남의 회사 공시였어요. 위 사실은 “오늘 왜 올랐나”의 답이 아니라, 바람이 부는 자리에 이 회사가 이미 무엇을 해 두었나의 기록입니다.
- 반대 방향도 짚어 둘게요. 회사가 스스로 출원하지 않고 밖에서 확보하는 길은 이 글의 자에 아예 안 잡힙니다. 이 회사는 2025년 3월 “미국 현지 LFP 생산을 목적으로” 미국 협력사(Mitra Future Technologies)의 우선주에 투자해 지분 3.77%를 갖게 됐다고 공시했는데, 지분이 절반에 못 미치는 해외 회사라 위 숫자 어디에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2026년 5월 준공했다는 LFP 공장의 회사(엘앤에프플러스)도 특허 명부에서 확인되지 않아 이 집계에 못 넣었어요. 여기 안 보인다고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결론
- 오늘의 상승은 이 회사가 낸 소식 때문이 아닙니다. 삼성SDI의 지분 매각 공시에서 시작된 기대로 양극재 종목이 함께 올랐고, 이 회사는 이날 공시가 없었습니다. 이 글이 한 일은 그 바람이 부는 자리에 무엇이 쌓여 있는지를 공개 기록으로 본 것뿐이에요.
- 출발점은 배터리가 아니었습니다. 한국 특허청 기준 출원 약 279건 가운데 회사가 자기 이름으로 처음 낸 것은 2001년이고, 2003년까지의 출원은 거의 전부 도광판·백라이트 이야기입니다. 2004~2005년 공백을 지나 2006년 6월에 전지 출원이 처음 나와요. 지금 등록 상태로 살아 있는 것은 약 105건입니다.
- 오늘 기대받은 LFP는 2009년에 한 번 손댔다가, 2024년에 다시 나타납니다. 제목에 드러난 것은 2009년 한 건(대학과 함께 낸 것, 지금은 소멸)뿐이고, 철 쪽 분류가 달린 출원 두 건은 둘 다 2024년 것이에요. 그중 두 건의 원문을 열어 LFP를 확인했고, 공개된 것은 2026년입니다. 회사는 그 사이 LFP 자회사를 세우고 공장을 준공했으며, 삼성SDI와 ESS용 LFP 공급 합의를 공시했습니다.
- 남들이 자주 가져다 쓴 특허는 알갱이 표면을 감싸는 쪽이었습니다. 도핑과 코팅, 알갱이 안쪽까지 낸 통로, 겹껍질 — 셋 다 2014~2016년에 낸 것들이라 ‘지금 실력’이 아니라 ‘그때 뿌린 씨앗’으로 읽어 주세요.
- 마지막으로, 이 글이 못 보는 길을 하나 짚어 둡니다. 회사가 기술을 스스로 출원하지 않고 밖에서 확보하면 이 글의 자에는 안 잡힙니다. 미국 협력사 지분 투자와 LFP 생산 자회사가 바로 그런 자리예요. 여기 안 보인다고 없는 것이 아닙니다.
관전 포인트 두 개를 남깁니다.
- 인산철 계열 출원이 이어지는가. 지금 자리는 2024년 가을에 낸 두 건(공개
KR 10-2026-0041228·KR 10-2026-0058616, 2026년 8월 24일 확인)입니다. LFP 공장을 준공했다는 말이 특허 기록으로도 이어지는지 보는 창인데, 특허는 출원 후 약 1년 반 비공개라 지금 출원하고 있어도 내년, 내후년에야 보입니다. - 열처리 공정·장치 분류가 자리를 잡는가. 지금 자리는 최근 구간(2021~23년) 전체 발명 약 33건 가운데 이 분류가 4건, 그 앞 구간(2016~18년)에는 0건입니다. 소재를 무엇으로 만드느냐만이 아니라 무엇에 담아 어떤 가마로 굽느냐 쪽에 손이 계속 가는지 보는 창입니다. 같은 비공개 창 때문에 이것도 느리게 보입니다.
잠깐, 이것만 알고 가세요.
- ‘가능성’이지 ‘단정’이 아닙니다. 레이지모트는 변리사·특허 전문가가 아닙니다. 이 글은 공개 데이터로 본 해석이지, 이 회사에 대한 법적·전문적 판정이 아닙니다. 모든 결론은 가능성·경향으로 읽어 주세요.
- 규모(출원·등록)는 한국 특허청 한 곳에서 셌습니다. 약 279건은 아래 3번 기준으로 묶은 회사들이 한국에 출원한 기록의 합계이고(특허 약 268건 + 옛날식 실용신안 11건 — 실용신안은 2000년대 초 도광판·백라이트 시절 것이라 성격이 지금 사업과 달라 본문에서 따로 밝혔습니다), ‘살아 있는 등록 약 105건’은 그 가운데 현재 등록 상태로 확인되는 건수입니다.
- ‘어디까지 한 회사로 묶었나.’
- 상장사 본체와, 공시에서 지분 50% 이상으로 확인된 국내 회사 명의까지 포함해 조사합니다. 따라서 해외 법인 명의, 비상장 모회사와 그 산하 조직 명의, 공시(DART)·특허(KIPRIS) 명부에서 확인되지 않은 회사는 제외합니다.
- 한 가지 헷갈리기 쉬운 것 — 해외 ‘법인’을 뺐다는 것이 해외 ‘특허’를 안 봤다는 뜻은 아닙니다. 위 기준으로 묶은 회사의 발명이 해외에도 출원됐는지는 본문의 해외 대목에서 국제 특허 데이터로 따로 확인합니다 — 해외 법인이 자기 이름으로 현지에 낸 것은 범위 밖입니다.
- 따라서 독자께서 생각하는 회사 범위와 다르면 집계 건수도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위 기준에 든 회사가 다른 회사·개인과 함께 낸 공동출원은 이 회사 몫으로 1건씩 온전히 셌습니다(예: 본문 4번에 적은 2009년 대학과 함께 낸 출원).
- 묶는 기준은 ‘출원인 항목에 이 회사 이름이 있는가’입니다. 이 항목은 특허청의 데이터 제공 기준에 따라 심사 중에 명의가 바뀌면 바뀐 이름이 실리고, 등록이 끝난 뒤의 권리 이전은 담지 않습니다(그때는 특허청의 권리 장부만 바뀝니다). 그래서 심사 중에 넘겨받은(양수한) 건과 등록 뒤에 남에게 넘긴(양도한) 건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이 글에서는: 본체에 더해 함께 센 국내 회사 3곳(엘앤에프신소재·제이에이치화학공업·엘앤에프케모솔루션)이고, 국내 회사 1곳(엘앤에프플러스)은 특허 명부에서 확인되지 않아 넣지 못했으며, 해외 법인 1곳은 제외했습니다. 이 가운데 엘앤에프신소재는 2016년 2월 본체에 흡수합병되어 지금은 없는 회사인데, 그 시절 명의로 낸 출원이 이 회사의 기록이라 함께 셌습니다.
- 이 글은 회사가 스스로 출원한 특허만 봅니다. 다른 회사를 인수하거나 지분을 사서 확보한 기술, 아직 특허로 출원하지 않은 기술은 이 글이 보는 범위 밖입니다. 그래서 여기 안 보이는 것은 범위 밖이라 못 봤다는 뜻이지, 기술이 있는지 없는지를 뜻하지 않습니다. 넘겨받은 건이 집계에 함께 들어오는 것은 위 3번에 적은 대로입니다 — 이 글에서는 1999년 다섯 건이 그런 경우이고, 본문 1번에 밝혀 두었습니다.
- 무엇을·언제까지 봤나. 자료를 두 곳에서 따로 셌고, 각각 이렇습니다.
- 한국 특허청 목록: 출원(서류) 낱개 · 출원일 기준 · 전 기간 · 위 3번 기준 회사들의 합산. 1번 항목의 규모와 살아 있는 등록, 특허·실용신안 구분, 연도 구간, 그리고 4번 항목의 제목·분류 코드·초록 확인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 국제 특허 데이터베이스(Google Patents)에서 회사 이름으로 이 회사의 특허 기록을 찾았고, 해외 확장을 셀 때는 이름 표기가 달라 빠질 수 있는 기록을 한국 특허청 목록의 출원번호로 한 번 더 찾아 합쳤습니다. 찾은 기록은 맨 처음 낸 출원(우선권)이 같은 것끼리 묶어 발명 단위로 셌고, 각 발명이 해외에 낸 서류는 두 연결을 함께 따라가 확인했습니다 — 같은 발명끼리 이어 둔 연결(패밀리 — 유럽특허청이 관리하는 DOCDB Simple family)과, 해외 서류가 ‘이 출원에서 나왔다’고 스스로 밝힌 우선권 연결입니다. 연결마다 놓치는 서류가 서로 달라 둘을 겹쳐 확인했습니다. 분야는 2016~18년과 2021~23년 두 구간을, 해외 확장은 2018~2023년 출원분을, 인용은 2014~2019년 출원분(인용이 쌓일 시간을 준 구간)을 봤습니다. 2번의 분야, 3번의 해외·인용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 두 자료는 역할이 다릅니다 — 한국 출원의 건수와 등록·소멸 상태는 공식 기록인 한국 특허청(KIPRIS)에서 셌고, 해외 진출·인용처럼 여러 나라를 한꺼번에 봐야 하는 것은 국제 특허데이터(Google Patents)에서 셌습니다. 주제마다 그 주제를 더 정확히 답하는 자료 한 곳만 쓴 것입니다. 두 자료는 집계 단위가 달라, 섞어 세면 오히려 부정확해져서 서로 더하거나 비교하지 않았습니다.
- 덧붙여, 특허는 출원 후 약 1년 반 비공개라 최근 1~2년 치는 어느 쪽에서도 다 잡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등록이 빨라 일찍 보이는 예외도 있어요).
- 기술분야 구분은 WIPO 공식 기준입니다. 본문에서 분야를 가른 건 임의로 자른 게 아니라 WIPO(세계지식재산기구)의 공식 기술분류(35개 분야) 를 따른 것입니다(특허에 붙는 IPC 코드를 그 공식 표로 바꿔 묶습니다). 특허 한 건에는 원래 분류 코드가 여러 개 붙습니다 — 양극재 특허가 전지 기술이면서 재료 기술이기도 한 식이죠. 그래서 한 발명이 여러 분야에 함께 잡히고, 분야별 건수를 다 더하면 전체 발명 수를 넘습니다. 나눠 가진 조각이 아니라 겹쳐 있는 거예요. 이 글이 “몇 배 늘었다”는 비교 대신 방향만 말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본문의 한글 분야 이름은 공식 명칭이 아니라 레이지모트가 읽기 쉽게 붙인 것입니다. 4번 항목에 적은 분류(C01G 49 · C01B 25)도 마찬가지입니다 — 각각 ‘철의 화합물’과 ‘인과 그 화합물’이라는 공식 제목을 가진 갈래이지 ‘LFP 전용 코드’가 아니고, 그 위 단계(C01G · C01B)는 훨씬 넓은 금속·비금속 화합물 전반의 분류입니다. 그리고 2번의 두 구간은 발명이 스물넷·서른셋으로 적어, 늘고 줄었다는 서술은 하지 않고 걸쳐 있는 정도와 없다가 생긴 자리까지만 적었습니다.
- 인용 횟수는 ‘영향력 점수’가 아닙니다. 특허 인용에는 심사관이 선행 기술로 붙이는 것도, 출원인이 스스로 적어 내는 것도 섞여, 본문에서도 횟수 그 자체보다 흐름으로 봤습니다. 세는 방법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공식 지침서 「특허 분석 핸드북(Patent Analytics Handbook)」의 인용 장을 따랐습니다. 다만 한 발명도 나눠 내거나 이어 내면 출원이 여러 건이 되기 때문에, 세기 전에 같은 발명에서 나온 출원들을 하나로 묶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핸드북의 기본 묶음 방식은 이런 출원들을 같은 발명으로 못 알아보고 딴 발명처럼 따로 셀 때가 있어서, 맨 처음 낸 출원(우선권)이 같은 것끼리를 한 발명으로 묶는 방식으로 보완했습니다. 인용 횟수의 ‘1회’는 이 회사 특허를 인용한 남의 특허 서류 한 건입니다. 같은 발명을 여러 나라에서 인용하면 횟수가 그만큼 늘어납니다. 회사 자신의 인용은 뺐고, 형제·계열 회사의 인용까지 가려내지는 않았습니다. 해외 여러 나라로 나간 발명일수록 서류가 많아 인용도 많이 잡히므로, 발명끼리 줄을 세우지는 않았습니다. 인용한 회사 이름은 국제 특허 데이터에 적힌 그대로이고, 어느 갈래(셀 회사인지 양극재 회사인지)인지는 그 이름을 보고 레이지모트가 나눈 것입니다.
- 오늘의 상승은 업계 전체의 바람이었습니다. 이 글이 본 특허 기록은 오늘 주가가 왜 올랐는지에 대한 답이 아닙니다. 이날 오른 것은 이 회사만이 아니라 양극재 종목 전체였고, 방아쇠도 다른 회사의 공시였습니다. 4번에 적은 회사 공시들도 그 자체로 사실일 뿐, 오늘의 상승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읽지 말아 주세요.
데이터 출처: KIPRIS·Google Patents. 기술분야 분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35개 기술분야. Not a patent attorney. Not financial advice. 본 글은 투자 판단의 참고자료일 뿐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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